모든 연구 분야엔 나름의 이야기가 있다.
연구 결과가 쌓이고 쌓여 이야기의 큰 줄거리를 이룬다.
논문의 이야기는 새로워야 한다
하지만 큰 줄거리를 무시하면 안된다.
논문은 “예전에 검증된 사실들”을 토대 삼아,
“새로 검증된 사실”에 대해 쓰는 이야기다.
쓰는 이도 고민한다:
“어떻게 해야 지금 검증된 사실
을
좀 더 정확하게,
좀 더 설득력 있게,
한번에 읽히도록 쓸 수 있을까?”
무작정 시작하지 마라. 논문은 픽션
이 아니니까.
(그냥 한 줄 한 줄 읽다 보면 산으로 가는 머릿속…)
논문의 엑기스만 뽑은 이정표, 초록
(Abstract)
괜히 처음에 오는 게 아니다. (다 고생고생하며 쓴 거다)
빨리 읽고 얼른 이해하라고 있는 게 초록
!
초록만 잘 알아도 절반은 안다
(진짜 정말정말 시간 없을 땐 초록만 읽고 가는 것도 하나의 꼼수)
초록을 잘 읽었다. 무슨 말 하려는지 알겠다.
그 다음은?
첫 줄
을 잘 들여다보자.
앞으로 이어질 모든 내용의 실마리
다.
(가지는 쳐도 벗어나진 못한다)
“아, 글쓴이가 이으려는 큰 줄거리가 이거구나.”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천지 차이)
모든 내용은 첫 줄에서 시작한다.
맨 처음 첫 줄이 논문의 큰
이야기를 좌우한다면
각 문단의 첫 줄은 작은
이야기를 좌우한다.
큰 이야기 속 작은 이야기의 짜임을 먼저 보자.
한 줄 한 줄 일기는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그리고 솔직히 이게 더 빠르다)
그림(figure)은 논문의 꽃
이다.
(꽃 피우는게 제일 힘들다)
이공계 쪽 논문은 특히 그림에 혼신을 다한다. 그런고로
그림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면 절반은 안다
(그림을 알고 캡션을 알면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
(웬만하면 여기서 막힌다. 무지막지한 인용! 쏟아지는 사실들! 헤쳐가기 참으로 험난하다. 이거 어쩌지?)
읽어야 할 때가 있고 제껴야 할 때가 있다.
읽어라:
제껴라:
다 제끼란 말이 아니다
이럴 땐 앞서 말한 대로, 문단의 첫 줄만 건너뛰며 읽어라
(그래도 큰 그림은 가져가야지 않겠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한 차례 건너뛰며 읽고 나서 꼭 정독!.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Intorudction은 피가 되고 살이 된다. 그럼?)
Method & Result, 이들은 뼈대
다.
이 부분은 무조건 다 읽는다.
단, 꼼꼼하게 읽어라:
그냥 읽어라: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다가 아니다.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도 큰 문제다, 사실은)
연구란 이전에 알지 못했던 걸 새로이 알아내는 일이니까.
알아낸 걸 설명하는 작업이 여기서 이루어진다.
(근데 은큰히들 잘 안 읽어)
읽어라:
제껴라:
단, 시간이 넉넉하면 Introduction과 더불어 잘 읽어 본다. 생각을 키우는 데 좋은 트레이닝이 되니까.
웬만하면 읽어라, 특히 바쁠 땐.
(초록만큼이나 유용한 엑시스가 된다. 게다가 짧다)
이렇게 하면 어지간한 논문은 30분에 끝낸다.
착한 대학원생은 따라하지 마세요